'2014 한경 청년신춘문예' 12월6일까지 공모…젊음·패기 넘치는 스토리의 힘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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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편소설·시나리오·게임스토리 등 4개 부문
34세 이하면 누구나 응모…총상금 3500만원
34세 이하면 누구나 응모…총상금 3500만원

이후 《옥수동 타이거스》는 ‘파이란’ ‘고령화가족’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라이언피쉬와 판권 계약을 맺고 TV 드라마로 변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이 스토리텔링 시대의 원천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송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 속에서 재미와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은 이 소설을 책으로만 보기엔 아까웠다”며 “제2회 한경 신춘문예를 통해서도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목받은 첫 회 당선작은 장편소설뿐만이 아니다. 시 부문 당선자 김기주 씨(30)는 월간 현대문학이 ‘2013 신춘문예 특집’으로 조명한 네 명에 포함됐고 시나리오와 게임스토리 부문 당선작 또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 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작품을 배출한 한경 청년신춘문예가 두 번째 닻을 올린다. 지난해와 같이 시, 장편소설, 시나리오, 게임스토리 4개 부문에서 오는 12월6일 금요일까지 작품을 받는다. 분량과 고료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5편 이상·당선작 고료 500만원 △장편소설=200자 원고지 1000장 안팎(줄거리 10장 별도)·2000만원 △시나리오=400장 안팎(시놉시스 10장 별도)·500만원 △게임스토리=200장 안팎(시놉시스 10장 별도)·500만원이다.
한경 청년신춘문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나이 제한. ‘만 34세 이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나이 제한이 도전 의식을 꺾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회 당선자인 최씨는 “연령 제한이 오히려 도전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 여타 신춘문예는 보편적이고 무난한 작품을 뽑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문학 경향을 충실히 따르고 문장이나 문체 등이 가장 안정된 작품을 뽑다 보니 상대적으로 ‘패기’나 ‘젊음’은 설 자리가 없는 거죠. 만 34세 이하라는 제한은 이런 기존 틀을 타파하겠다는 것이고, 제 작품 또한 신선함과 경쾌함 덕분에 당선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경이 장편에서도 참신하고 새로운 작품이 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게임스토리 부문 당선자인 송하나 씨(21)는 당선 직후 다니던 학교(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스토리텔링경영학과로 편입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노력해온 것과 그 결과를 한경 신춘문예를 통해 보여줬던 것 같다”고 했다. 게임스토리뿐 아니라 장편소설 부문에서도 최종심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자기 작품 안에 매몰되지 않고 심사위원이라면 이 작품을 어떻게 볼지, 독자들이 보는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일지 비판적으로 보면서 퇴고했던 게 통했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경 청년신춘문예 원고는 A4 용지에 출력해서 보내면 된다. 응모작은 과거에 발표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 같은 원고를 다른 기관의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한 사실이 밝혀지면 당선을 취소한다. 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품’이라고 적고 작품 첫 장과 맨 뒷장에 응모 부문, 이름(필명이면 본명 병기),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원고량(200자 원고지 기준)을 명시하면 된다. 모든 원고는 반환하지 않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