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확산돼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5,129.6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0포인트(0.60%) 낮은 1,681.5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포인트(0.27%) 내려간 3,771.48을 각각 기록했다.

9월 마지막 거래일의 하락세에도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국 하원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되 건강보험개혁안인 오바마케어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통과시킨 뒤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상원은 이 수정안을 거부하고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되살린 잠정예산안을 처리해 하원으로 다시 보냈다.

하원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지수이나 원안대로 처리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셧다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연방정부 기관의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하원 규칙위원장인 제프 세션스(텍사스) 의원은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거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피하려면 이날 자정까지 상원에서 예산안이 처리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