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0일 자금 대순환(Great Rotation, 채권→주식)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며 단기 조정 위험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봐야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석현 연구원은 "금리와 경기의 영향으로 주식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 순환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20년간 두 번째 자금 대순환이 시작됐다"며 "장기간 지속됐던 채권의 시대는 올해 6월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주식 펀드 초과 순유입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 때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글로벌 유동성의 성격 변화는 중장기적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7월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반기 중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4분기 수출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 개선"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