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3일 ∼ 28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608명(남녀 각 30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평생 결혼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내면적으로 세워둔 혼자만의 기준’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73.7%, 여성은 42.1%가 ‘외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싫지만 있을 수 있다’(남 15.8%, 여 34.5%)와 ‘외도를 해도 안 들켰으면 좋겠다’(남 10.5%, 여 23.4%)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성의 26.3%와 여성의 57.9%가 ‘싫지만 있을 수 있다’거나 ‘외도를 해도 안 들켰으면 좋겠다’로 답해 배우자의 외도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
이와 같이 좋건 싫건 배우자의 외도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비중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31.6%포인트 높은 점도 이채롭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한 여성들과 재혼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의 당시 판단, 즉 배우자의 외도 때문에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라며 “남성들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아직 완강한 편이나, 여성들은 남성의 속성으로 보고 받아들이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에게서 외도 낌새가 있어 추궁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했으면 좋겠습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남 51.6%, 여 64.5%)는 의견이 ‘끝까지 딱 잡아떼는 편이 낫다’(남 48.4%, 여 35.5%)보다 앞섰다.
그러나 남성은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대답과 끝까지 딱 잡아떼야 한다는 대답 사이에 3.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여성(29.0%포인트)과는 대조를 이뤘다.
정수진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팀장은 “여성은 남편의 외도를 용납할 여지가 있지만 남성들은 아내의 외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따라서 남성들은 파경을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배우자가 외도를 강하게 부인하여 자신이 신뢰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달라는 솔직한 마음이 담겨있다”라고 설문결과를 부연 설명했다.
‘배우자의 외도 상대가 어떤 이성일 때 더 참기 어려울까요?’라는 질문에서는 ‘일상생활 중 만난 일반인’(남 84.2%, 여 75.3%)을 남녀 모두 단연 높게 꼽았다. 그러나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인 24.7%가 ‘주점 등의 도우미’로 답해 남성(15.8%)보다 훨씬 높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