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22일 채권단 집회에서 회사채 만기를 30일간 유예받았다. 이에 따라 디폴트(채무 불이행) 충격은 일단 벗어났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완커 채권단은 이날 채권자 회의에서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20억위안(약 421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을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유예기간은 30거래일이다. 이에 따라 완커는 디폴트를 면하고 내년 1월 27일까지 채권단과 재협상해 상환 연장 조건에 다시 합의할 시간을 얻었다.완커는 앞서 원금과 이자 상환을 모두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채권단은 완커가 제안한 채권 상환 시한을 1년 늦추는 방안을 이번에도 거부했다”고 전했다.중국 부동산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다. 2021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완커마저 디폴트에 빠지면 중국 부동산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관련 업종의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진은 투자와 소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완커 사태가 해결되기까지는 난관이 남아 있다. 완커는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위안 규모 다른 채권도 원금·이자 지급을 1년 연기하고 유예기간을 5거래일에서 30거래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티븐 렁 홍콩 UOB케이히안 디렉터는 “완커 정상화를 위해선 원금 감면을 동반한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것이 부채 규모와 상환 압력을 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기이한 음식 먹방으로 논란을 빚은 인플루언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결국 삭제됐다.현지시간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팔로워 약 7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 '첸첸첸(chenchenchen)'은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SNS 계정이 차단됐다.첸첸첸은 식초에 절인 껌, 오메가3 캡슐, 말린 바퀴벌레 등 이른바 '괴식 먹방' 영상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며 인기를 끌었다.특히 지난 6월에는 오메가3(피시 오일) 캡슐 한 병을 식초에 부어 약 20알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피시 오일 권장 섭취량은 3000mg 이하로 알려져 있어, 과도한 섭취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시청자들의 지적에도 그는 같은 행동을 8월에도 반복했으며, 식초에 담근 껌 한 병을 먹는 영상은 좋아요 수 39만 개, 댓글 14만 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화제 8알을 한 번에 삼킨 뒤 식초를 마시거나, 한약 재료로 쓰이는 말린 바퀴벌레와 강아지풀을 먹는 장면을 공개했다.일부 영상에는 섭식 장애의 한 유형인 '이식증'이라는 표현을 해시태그로 달아 논란을 키웠다.영상이 확산되자 "모든 연령대가 SNS를 이용하는데 아이들이 따라 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첸첸첸의 영상을 따라 샤워캡에 우유를 담아 마시는 모방 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키웠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들이 따라 하고 있다", "첸첸첸 영상은 금지돼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논란이 커지면서 SNS 플랫폼은 결국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 첸첸첸의 계정은 이달 11일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집중적인
올해 1월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 폭발이 당시 상공을 운항 중이던 민간 항공기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월스트리스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문건을 인용해 폭발 직후 약 50분간 로켓 파편이 카리브해 일대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항공기 3대가 연료 부족 문제로 위험 지역을 통과하거나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트블루와 이베리아항공 등 총 450여명이 탑승한 항공기 3대는 실제 파편 낙하 구역 인근을 지나면서 FAA 내부에서도 "극도의 안전 위험"이라는 경고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사들은 항공기들을 급히 우회시키느라 업무가 과부하되며 일시적으로 항공기 간 과근접 상황까지 일어났다. 또 문건에는 스페이스X가 폭발 직후 즉각적으로 FAA 비상 핫라인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관제사들은 먼저 조종사들의 '파편 목격' 제보로 폭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스페이스X는 관련 보도에 대해 "어떤 항공기도 위험에 빠진 적 없다"며 WSJ 보도를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FAA와 협조해 실시간 공역 정보 공유 등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