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등 2명 부상…순찰차·오토바이 등 들이받아

부산서 술에 취한 20대 대학생이 경찰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5㎞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26일 오전 5시10분께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당감1치안센터 근처 4차로에서 산타페 운전자 A(21)씨가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경찰을 보고 놀라 달아났다.

시장 골목길로 달아난 A씨는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인근에 주차된 승합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또 도주로를 막기 위해 골목 끝에 서 있던 경찰차 2대도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넘어져 찰과상을 입고 경찰차에 타고 있던 부산진경찰서 소속 김모(35) 경장이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순찰차 등이 파손되면서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A씨는 약 5㎞가량 달아나다 A씨를 잡기위해 검문 중인 경찰을 보고 "내가 사고를 낸 사람입니다"라며 자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3%에 달했다.

부산 모 대학 휴학생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 8시까지 가진 술자리에서 소주 1병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