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
동원개발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철학 있는 기업’을 목표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원과학기술대, 동원중·고등학교, 동원문화장학재단을 통해 교육문화사업과 장학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동원개발이 그동안 재단 설립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내놓은 돈은 824억원에 이른다.
◆지역 인재 양성하는 동원과기대
교육사업은 동원과기대와 동원중·고교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장 회장은 1994년 동원교육재단을 설립, 양산대를 인수했다. 당시 양산대는 개교 3년 만에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태였다.
장 회장이 학교를 운영한 뒤 양산대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동원교육재단 출범 후 1년 만에 전국 전문대학 평가 4위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교육역량강화 우수대학과 성장동력 특성화대학에 뽑혔다.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전문대학 종합평가 최우수 대학’에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 및 경남 지역 대학 중 장학금 지급률 1위, 전국 대학 19위의 우수한 장학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년 일본 30명, 베트남 15명, 캄보디아 5명 등 50명의 외국 유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교명을 동원과기대로 바꾸고 간호과 4년제 학사학위 과정도 신설했다. 현재 6개 학부, 27개 학과에 국제교류센터 등 7개 부속기관과 평생교육원 등 7개 부설기관을 갖추고 있다. 동원과기대는 2020년까지 ‘전국 톱10 취업 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학생들의 교육역량과 취업역량, 글로벌역량을 높여 경쟁력 있는 지역 실무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명문으로 우뚝 선 동원중·고
동원개발은 2000년 재정난에 빠진 경남 통영시의 사학 중·고교인 통영중학교와 통영제일고(옛 통영상고)를 인수했다. “재정난에 빠진 장 회장의 모교를 인수해달라”는 동문들과 통영시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후 장 회장은 사재 500억원을 들여 10년간 준비한 끝에 지난해 9월 통영시 광도면 용호로에 새 학교를 지어 이전했다. 학교 부지는 10배가량 넓어졌고, 건물은 4배 가까이 커졌다. 종전까지 40실(30학급)이던 동원고는 이전 이후 92실로 교실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신축학사 이전을 계기로 동원중·고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체육관, 독서실, 동아리실은 물론 종합 진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리어존까지 마련됐다. 장 회장의 ‘통 큰’ 지원 덕분에 동원고는 최근 서울 지역 대학에 50여명, 부산과 경남 국립대에 300여명이 진학할 정도로 지역 명문으로 성장했다.
◆장학금 수혜자 700여명에 달해
장 회장은 외환위기가 채 끝나기 전인 1999년 거액의 사재를 출연해 동원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유능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그들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각종 문화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자는 생각도 한몫했다.
동원문화재단은 2000년부터 장학금 지급사업을 펴고 있다. 부산과 경남 일대 261개교 260명의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대에 진학한 2명에게 4년간 학비를 전액 지급하고 연세대와 고려대, 지방 국립대 입학생에겐 1년치 등록금을 지원한다. 이제까지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연간 60여명, 10년간 700여명에 달한다. 장학기금을 매년 2억원씩 조성하고 있고, 향후 1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문화재단은 지역사회의 각종 문화사업을 발굴, 육성해 부산과 경남 문화사업 진흥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주는 국가사업에도 20년째 참여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을 보살피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참여 첫해인 1994년 전몰군경 유족이 30년 넘게 살아온 부산 온천동 노후주택을 전면 개보수했고 다음해는 애국지사 유족의 오래된 가옥을 수리했다.
지역개발과 소외계층 돕기에도 열심이다. 기초생활수급자를 돕기 위해 명절마다 통영시와 인근 고성군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부산 적십자사에 1억1550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탁했다.
김보형/김진수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