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5S, LG전자 뷰3 등과 겨룰 연말 신제품 전쟁의 포문을 연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들 제품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대화면에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보다 배터리 용량은 커졌지만 얇고 가벼워졌다.

색상은 검은색(제트 블랙)과 흰색(클래식 화이트) 두 가지다. 출고가는 106만7000원. 경쟁 제품인 아이폰5S나 G2보다 10만~20만원가량 비싸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시장 경쟁 상황과 비용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갤럭시노트2보다 기능이 향상됐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2만원 정도 낮췄다”고 말했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와 연동해 이용하는 스마트워치다. 1.63인치(41.4㎜) 화면과 19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은 검은색(제트 블랙) 연한 노란색(오트밀 베이지) 주황색(와일드 오렌지) 회색(모카 그레이) 금색(로즈 골드) 초록색(라임 그린) 등 6가지다. 가격은 39만6000원. 통신 3사 직영 대리점과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살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를 10월 중 갤럭시S4, 12월까지 갤럭시노트2 갤럭시S3와 연동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갤럭시 제품군과의 연동은 확대하겠지만 다른 회사 제품과의 연동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58개국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 10월까지 판매 국가를 14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날 “10월 안에 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종이처럼 접거나 말 수는 없지만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해 화면이 휘어진 형태의 스마트폰이란 설명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