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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박병엽 부회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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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부진…직원 3분의 1 무급휴직
    팬택 박병엽 부회장 사의
    박병엽 팬택 부회장(사진)이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한다. 팬택은 또 전체 직원 2500여명의 3분의 1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24일 주주협의회(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을 방문, 이 같은 인원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고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들의 무급휴직을 결정했다”며 “박 부회장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 사퇴 이후 팬택 경영은 올해 초부터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준우 부사장이 주도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너무 몸이 지쳤다”며 “갑상샘 등 건강에도 문제가 있어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 직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늘 존중하고 아껴 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역량 부재한 경영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만을 드린 것 같다”며 “깊은 자괴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 마케팅을 중단하고 내수시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인원도 줄어든 내수시장에서 팬택이 유지해야 할 최소 규모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일단 내달 중 주로 연구 인력과 김포의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급휴직 기간 중 팬택이 흑자로 돌아서면 전원 복귀시킨다는 입장이다.

    팬택이 대규모 인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는 등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개편되는 격변의 시기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팬택은 지난 8월 산업·우리은행 등 채권단에서 신규 자금 1565억원을 지원받았다.

    채권단은 팬택이 신규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경우 올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성미/이상은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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