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동양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38분 현재 동양은 전 거래일보다 165원(14.73%) 급락한 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동양증권은 8% 넘게 하락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담 회장은 "심사숙고 했지만 기업 가치의 측면이나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양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하락출발했던 오리온은 반등했다. 오리온은 1.96% 상승하고 있다.

동양시멘트 등 5개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1조1000억 원에 대한 만기가 이달부터 차례로 도래하지만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나 기업회생절차 등 구조조정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