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지난 17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의 광고제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일기획, 아태지역 최고 권위 광고제서 2년 연속 그랑프리 수상
제일기획은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2, 은상 7, 동상 4 등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열린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국내 광고회사 사상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그랑프리를 비롯해 두 자릿수 수상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영예의 그랑프리는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옥외 부문에서 수상했다.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캠페인은 자살률이 높은 마포대교를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 시킨 캠페인으로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2, 은5, 동2 등 총10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 5월 클리오 광고제 대상 수상, 지난 6월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 9개 본상 수상 등 올해 유수의 글로벌 광고제에서 32개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스파익스 아시아 필름ㆍ인쇄ㆍ옥외ㆍ라디오 부문 통합 심사위원장 탐 카이 멩(Tham Khai Meng)은 “생명의 다리는 광고도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인 자살에 대해 시민들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고, 일회성이 아닌 영구적 공익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그랑프리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일기획은 ‘생명의 다리’ 캠페인 외에도 운전자가 정차 시 변속기를 중립으로 조절하도록 유도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한 에쓰오일의 ‘Neutral Sticker’ 캠페인으로 미디어 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유니세프와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NFC Charity Stickers’캠페인은 옥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또 NFC(Near Field Communication)칩과 스피커를 부착한 NFC포스터로 유기견을 손쉽게 입양신청 할 수 있도록 한 동물자유연대의‘Adop Me!’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에서 동상을, 가시광 무선통신(VLC : Visible light communication)기술을 활용해 매장 안에서 세일 상품과 쿠폰을 안내해주는 이마트 ‘세일 내비게이션’ 이벤트는 옥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뛰어난 수상 실적 외에도 아카데미,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제일기획이 글로벌 예비 광고인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5년째 개최하고 있는 ‘스파익스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1개 국가 1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에는 세계적 광고그룹 옴니콤(Omnicom)의 공동 설립자이며 글로벌 광고회사인 DDB 월드와이드의 회장직을 역임한 ‘세계 광고계의 구루’ 키스 라인하드(Keith Reinhard)가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제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미경 박사가 연사로 나선 제일기획의 세미나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새로운 방법(New Way to the Truth: Digital Discovery)’에는 7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또 백만기 CD, 이예훈 CD, 황학익 미디어디자인팀장 등 총 3명의 직원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스파익스 아시아는 아태지역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올해에는 20개 국가에서 총 4832점이 출품(한국 202점)됐다. 필름, 인쇄, 디지털 등1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으며 세미나와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