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만명 관람…터키 물들인 신라의 향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3일간 대장정 마감
문화외교 통해 관광·수출 등 경제 시너지 효과
문화외교 통해 관광·수출 등 경제 시너지 효과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 1000여명은 23일간 진행된 엑스포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자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폐막행사 마지막 순서는 김 지사와 톱바쉬 시장의 ‘문화 선언문’ 낭독. “실크로드의 양 끝에 있는 경주와 이스탄불 두 도시 간에 예전부터 존재해 오던 형제애의 결속이 더욱 돈독해지고 문화와 예술 다양한 분야에서 정기적 만남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두 사람은 선언했다.
ADVERTISEMENT
6·25전쟁 이후 한국과 터키의 가장 큰 만남으로 꼽힌 이번 행사는 당초 예상 인원인 250만명의 두 배 가까운 470만명이 관람했다. 해외에서 처음 열린 2006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관람객 45만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이스탄불은 연간 1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 도시다. 여기에 더해 주행사장이 아야소피아박물관과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 ‘블루 모스크’,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거처인 ‘톱카프 궁전’으로 둘러싸인 로마시대 유적지 ‘히포드롬 광장’이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ADVERTISEMENT
○46개 문화행사 진행… 경제 교류도 활발
‘이스탄불-경주 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행사로 전시·공연·영상·체험 등 8개 분야 46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신라를 소재로 한 뮤지컬 ‘플라잉’ ‘신국의 땅 신라’ 등이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정보기술(IT)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린 ‘한국문화관’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터키 최초로 열린 K팝 콘서트에는 터키 전역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 1만여명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ADVERTISEMENT
○‘실크로드 문화엑스포’로 열기 지속
경북도와 이스탄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문화·스포츠, 산업·통상, 인적 교류 등 3개 분야에서 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우선 이스탄불시가 제공하는 땅에 한국공원과 상징조형물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스탄불=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