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내전으로 피폐해진 소말리아의 재건을 돕기 위한 국제회의가 유럽연합(EU) 주최로 16일 브뤼셀에서 열렸다.

EU 회원국 등 주요 원조 공여국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신생 민주주의 국가’인 소말리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모하무드 대통령은 원조 공여국들에게 소말리아 재건을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EU는 이번 회의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소말리아에 6억5000만 유로(약 9700억 원)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개발원조담당 집행위원은 “이 자금은 소말리아의 평화와 국가 재건을 위한 목표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소말리아 원조자금 중 스웨덴이 1억7000만 유로, 독일이 9000만 유로, 영국이 7000만 유로를 각각 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EU 대외관계청(EEAS)의 니콜러스 웨스트코트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이번 회의가 소말리아의 정치적, 경제적 재건을 위한 이정표가 되고 소말리아 새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말리아 재건을 위한 종합 계획인 ‘뉴딜’이 합의될 것이라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뉴딜 계획은 소말리아의 민주적 제도와 법질서 확립을 지원하고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