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그간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지만 꽉 막힌 도로만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귀성객도 작년보다 165만명 늘어난 3500만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혼잡한 귀성길, 다양한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고향에 도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작지만 이동통신망이나 무선랜으로 간편하게 지도·도로교통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정체가 덜한 길, 빠른 길을 찾아주는 다양한 모바일 앱들을 알아보자.

SK플래닛 ‘T맵’
SK플래닛 ‘T맵’
SK플래닛의 ‘T맵’은 오는 2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 주요 고속도로의 시간대별 교통량 예측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T맵에 접속하면 교통량 예측정보 페이지로 자동 연결된다. 해당 교통정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에게 모바일 11번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 할인쿠폰도 준다.

T맵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할 시간을 입력하면 운전자가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한다. 예컨대 추석 당일 오전 8시에 예정된 모임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선 몇 시에 출발해야 하는지 전날 알 수 있는 식이다. ‘T맵 4.1 버전’에는 ‘타임머신 스케줄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일정과 목적지를 달력에 미리 등록해놓으면 출발 시간을 알람으로 알려준다.

T맵의 강점은 ‘경로 추천 알고리즘’에 있다.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교통정보와 시간, 날씨 등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장 빠른 길을 추천해준다. T맵이 제공하는 예상 도착 시간은 오차범위 5분 내외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국민 SNS’인 카카오톡과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출시한 ‘아이나비 LTE-에어 포 카카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같은 목적지의 경로 안내를 제공하면서 각 그룹원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서비스인 ‘그룹 주행’이다. 예컨대 고향집으로 향하는 친지들과 그룹방을 만들어 위치를 공유하면 실시간으로 각 인원의 현재 위치와 이동 속도 등을 표시해준다. 서버에 있는 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안내하는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는 일반 통신사 내비게이션보다 최소 3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팅크웨어 측의 설명이다. 팅크웨어가 처음 선보이는 ‘인기장소’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나비 이용자의 목적지 검색 순위를 통해 신뢰도 높은 주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와 지도 위의 지정 장소를 중심으로 음식점, 숙박업소 등 총 6개 카테고리의 순위 업소를 제공한다. 각 장소에 대한 블로그 검색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KT ‘올레내비’
KT ‘올레내비’
KT의 ‘올레내비’는 최근 ‘제보하기’ 기능을 내비게이션에 추가했다. 교통사고, 정체 상황, 과속 카메라 등 사용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직접 등록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도록 한 기능이다. 올레내비 최신 버전인 ‘올레내비 3.3.0’부터 제보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KT는 다음달 3일까지 올레내비 ‘제보하기’ 기능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제보하기’를 등록한 사용자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쇼, 파리바게뜨 교환권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올레 내비 사이트(navi.olle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내비 LTE’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3차원(3D) 내비게이션으로 가입자가 따로 지도를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출시한 ‘로드플러스’도 있다. 전국 도로의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앱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구간 교통량을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구별해 보여줘 교통체증 구간을 피해갈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