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올해안에 서비스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폰 서비스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협의해 노인·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홈 화면을 올해 안에 내놓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 할인도 10~11월 중 적용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노인을 위한 홈 화면인 ‘어르신 전용모드’는 전화 메시지 카메라 사진첩 인터넷 등 필수 기능만을 모았다. 큼지막한 아이콘과 글자로 메뉴 구성을 단순화했다. ‘긴급신고’ 메뉴를 메인 화면에 배치해 위급상황 시 이를 누르면 119와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땐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또 기존 노인 특화 요금제에 가족 등 지정 회선과의 통화요금을 10~30% 할인해주는 혜택을 추가한다. 무선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 맞춤형 홈 화면인 ‘어린이 전용모드’에는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이나 앱 관리, 유해 사이트 차단 등의 기능을 넣었다. 그동안 유료로 제공되던 자녀 위치 조회, 유해물 차단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의 어린이 요금제에서 무료로 바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2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전용모드는 이달 중 SK텔레콤이 먼저 선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내놓는다. 개선된 요금제는 통신 3사의 전산 개발을 거쳐 10~11월 중 적용된다. 노인은 만 65세 이상, 어린이는 만 12세 이하가 기준이다.

홈 화면과 요금 할인은 기존 고객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전용모드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설치하면 된다. 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해당하며 애플 아이폰은 앞으로 논의를 거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홍진배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개선된 요금제는 기존 가입자에게 똑같이 적용돼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던 가입자는 통신요금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