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밥솥 기업 쿠쿠전자(사장 구본학)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고 문구 조정을 요청받는 해프닝을 겪었다. 제품 카탈로그 문구 가운데 ‘최고의 밥맛’이란 부분이 문제가 됐다. 내솥으로 돌솥을 적용한 ‘돌내솥 IH 압력밥솥이 최고의 밥맛을 제공한다’는 문구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엇을 기준으로 최고라고 하느냐”며 최근 수정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는 ‘최고의 밥맛’을 모토로 1978년 회사 설립 이후 프리미엄 제품에 한해 ‘최고의 밥맛’이란 표현을 써왔다”며 “국내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중국에서 최상급을 의미하는 ‘최(最)’를 쓰면 안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구만 조정했을 뿐 다른 제재를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는 2003년 중국에 법인을 만들어 10년째 공을 들여왔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까지 선보이며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