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주)선양이 회사이름을 (주)더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로 바꿨다. 주류 외의 콘텐츠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자로 잇는다는 의미의 맥(脈)과 입맞춤(Kiss)을 합친 ‘더맥키스컴퍼니’에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기업철학이 담겨 있다. 고객과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애써온 그간의 노력과도 상통한다.

대전에서 지역 소주를 만들어 온 이 회사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공유가치 창출활동으로 유명하다. 2007년부터 대전 계족산 산길 14.5㎞에 ‘황톳길’을 조성해 매년 1만여명이 참가하는 ‘맨발걷기 캠페인’과 ‘맨발 축제’를 벌여왔다. 그 결과 ‘황톳길’은 6년 만에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는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대한민국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위에 뽑혔을 정도다.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도 뽑혀 ‘G마켓 여행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4D체험관 큐브를 회사 안에 만들고 4D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맨발걷기 문화를 퍼뜨린 (주)더맥키스컴퍼니는 새출발과 함께 새로운 음주 문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국내 폭탄주 문화를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칵테일 전용술 ‘맥키스’를 출시한 것. 알코올 도수는 21도로, 탄산음료는 물론 커피, 주스, 우유와도 섞어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어느 음료와 섞어도 깨끗한 맛을 내는 중성적인 술을 만들기 위해 5년 동안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였다. 산소소주 ‘O2린’과 국내 최저도 소주 ‘O2버지니아’를 만들 때 쓴 ‘산소용존공법’을 응용해 투명한 맛을 내는 데 집중했다.

전국 상권에 첫선을 보이는 ‘맥키스’가 연착륙한다면 지역 소주회사의 한계를 넘어 전국 규모의 주류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취하는 술보다 내 입맛에 맞는 음료 같은 술을 원하는 젊은 층에 얼마나 어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