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옵션 기본예탁금이 시장 활성화와 수출 중소기업의 환차손 최소화를 위해 종전 1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완화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골자인 미국달러옵션시장 신제도가 오는 30일자로 시행된다.

현재는 1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때 미국 달러옵션을 통한 헤지 비용이 60만원 정도 들게 된다. 이를 위해 기업이 1500만원을 예치하는 것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란 판단에 기본예탁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줄였다는 게 거래소 측 서명이다.

아울러 결제방식을 실물인수도에서 현금결제로 바꾸고, 권리행사결제 기준가격도 미국달러 매매기준율을 적용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결제방식이 바뀌면서 달러 실물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 만큼 최종결제일을 최종거래일 다음날로 하루 앞당긴 점(현행 T+2→T+1)과 최종거래일 거래마감시간을 오전 11시30분에서 외환시장 종료시간인 오후 3시로 연장한 점도 주목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거래소는 미국 달러옵션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는 25일 증권·선물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da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