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KB국민은행 잡콘서트] 자기 주변 물건부터 세일즈하는 연습해야
“리스크 헤지를 위한 분산투자와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집중투자 중 어떤 게 옳은 것일까요.” KB국민은행 잡콘서트에 참석한 전병희 인사부 차장은 지원자들을 위해 토론면접 팁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중순 1차 면접을 실시하는 KB국민은행은 하루 동안 역량면접, 세일즈면접, 토론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게 된다. 전 차장은 “세일즈면접의 키포인트는 단순한 상품 지식과 판매 요령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며 “고객 서비스 마인드와 상황 대처 능력, 세일즈 잠재력을 본다”고 말했다. 세일즈면접은 준비된 과제에 대해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방식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PT를 보고 세일즈 포인트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전 차장은 “어떤 것이든 자신의 주변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세일즈하는 연습을 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토론면접의 평가 포인트는 토론 과정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와 열정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차장은 “지원자들에게 은행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물으면 10명 중 8명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하는 곳’이라고 답한다”며 “하지만 은행은 자산관리, 채권투자, 부동산신탁 등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일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금융을 지망한다면 소매금융에 대한 기본지식을 토대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매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정형화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기업금융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바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외환거래도 형태가 다양해 다루기가 쉽지 않죠.”

이번 하반기 국민은행 채용에는 전국에서 1만6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29일 필기전형을 치른다. 필기전형은 논술·기획안과 경제금융 상식으로 구성된다. 전 차장은 “논술은 사회적 이슈를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을 살펴보며, 기획안은 경제금융과 연관된 주제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초로 예정된 2차 면접은 지원자가 금융권에 적합한 인성을 지녔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성면접을 실시하며 언어이해력, 수리력을 검증하는 인·적성 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