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해외주식에 투자할 경우 장기투자 시에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금융자산이나 부동산만으로 요구수익률과 기대수익률 간의 차이를 메우기 어렵다"며 "안전성이 높은 선진국과 성장성이 높은 프론티어 마켓 등 해외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시 환헤지와 환노출 전략 선택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환 위험을 헤지하지 않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주식투자를 대상으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환헤지와 환노출 전략의 성과를 시험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환헤지와 환노출 전략 간 우위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환노출 전략의 수익률이 높았고,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환헤지 전략이 유리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의 경우 환율의 방향성에 따른 효과가 상쇄되거나 트레이딩 손실이 누적돼 환노출이 더 유리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또 변동성 측면에서는 주가와 환율 사이에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주를 이루면서 환노출 전략이 환헤지 전략보다 더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환율 방향성 예측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투자기간이 긴 투자자일수록 환헤지 비율을 낮추거나 환노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