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6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예비병력인 노농적위군의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다.

9일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 40분경부터 노농적위군 열병식과 평양 시민이 참가하는 군중시위 행사를 실황 중계했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 이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김기남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참석했다.

노농적위군 복장의 박봉주 총리는 경축보고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행사 초대석에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당·정·군 간부, 혁명열사 유가족, 해외동포 대표단, 주북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해·공 정규군의 대규모 열병식과 달리 군사 무기를 과시한 퍼레이드는 없었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 농민, 제대군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500여 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지역방위 및 주요시설 경계 등의 업무를 하다가 유사시 정규군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은 정권수립 60주년인 2008년 9월에도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2010년 노농적위대를 노농적위군으로 개명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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