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구축한 중국 광저우 철도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2017년까지 매출을 두 배 성장시키고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7월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 공공분야와 금융·서비스 정보기술(IT)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스마트 매뉴팩처링&타운(SMT)과 기존 IT서비스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ICT)아웃소싱 사업부를 신설했다. 더 이상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해외 사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SMT조직은 중동지역 건설 융복합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생산 공정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보유한 제조IT 분야 대표 회사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스마트 매뉴팩처링(SM)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에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개발센터(GDC)규모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조IT와 디지털 공간 융합(DSC·Digital Space Convergence) 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동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는 도서관 쇼핑몰 전시관 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에 첨단 IT와 디자인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까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삼성SDS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SDS는 2010년 성결대 명지대 등 국내 대학에 관련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성결대 학술정보관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 등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DSC 사업도 수주했다. 이 외에 영국 버밍엄대의 신축 도서관 사업도 수주, DSC 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SDS는 해외에서 전자정부사업, 철도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다양한 분야 IT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철도 AFC는 삼성SDS의 주요 해외 진출 사업으로 손꼽힌다. 2002년 중국 광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 우한 텐진에 삼성SDS가 구축한 AFC가 도입됐다. 2008년 인도 델리, 2009년 인도 벵갈루루, 2010년 중국 청두, 2011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AFC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전자정부 분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몽골 코스타리카 등의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했다. 튀니지 전자조달시스템 시범사업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LG CNS 에너지 절감 스마트 기술…빅데이터 분야 이어 무인헬기 사업에도 진출
LG CNS가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해 불가리아에 구축한 태양광 발전소. LG CNS 제공
LG CNS는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전력을 손쉽게 제어하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앞세워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시스템통합(SI)에서 탈피한 솔루션 기반의 기술을 개발해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빌딩 공장 도시 등 다양한 시설의 에너지를 절감·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LG CNS가 2010년 6월부터 20여개월에 걸쳐 개발한 ‘스마트 그린 플랫폼’을 이용한 것이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시설은 18%에서 50%까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소비자나 관리자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시설을 제어하기 때문에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LG 트윈빌딩 에너지관리, LG유플러스 통신국 공간관리 등에 첫 시범 적용됐다. LG CNS는 지난해 8월 공장 특화 버전인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호텔 특화 버전을 내놓고 비즈니스 호텔체인 그룹인 호텔 스카이파크에 적용했다.
LG CNS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수출이 쉬운 솔루션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는 빅데이터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내놓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빅데이터 제품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무인헬기 전문기업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해 무인헬기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사업분야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무인헬기는 송유관 댐 등 대규모 시설을 감시하고 방사능 탐지, 재난 피해 상황 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무인헬기에 내장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 비행제어 관련 기술 등을 공급해 직접 무인헬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해 발전소의 전력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사업도 지난 7월 시작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소 지역의 전력 공급 상황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LG CNS는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LG CNS 관계자는 “전기값이 싼 심야 시간대에 모은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하는 등 전기 요금에 맞춰 사용 시간대를 조절할 수 있다”며 “다양한 ‘그린’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이 담배 및 인삼 제조 판매 전문기업 KT&G(케이티앤지)와 고부가가치 담배 식물 교정체 개발에 나선다.툴젠은 지난 6일 KT&G와 유전자 교정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담배 식물 교정체 개발 관련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공동연구계약은 작년 5월 체결한 연구협약을 구체화해 유전자교정기술을 활용한 특정성분 함량이 저감된 교정체, 풍미가 우수한 교정체,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용 기주식물 등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원의 개발 및 이를 상업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예상 연구개발성과로는 △식물 기반 외래 단백질의 발현량 증가로 생산단가 절감과 단위시간/면적 당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담배 식물의 특정성분 저감에 관여하는 유전자 교정체 확보 및 육종을 통한 우수형질 유전자원 개발 가능 △기존 담배 식물보다 우수한 풍미 교정체 개발로 향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이 있다.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종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유전자교정된 페튜니아, 콩, 감자 등에 대해 USDA(미국농무부)로부터 생명공학작물 규제면제 승인을 받을 정도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는 이번 협약 관련 공동연구, 학술교류, 연구 장비 및 시설의 공동활용 등 상호 발전적 협의 및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14일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ADC 심포지엄은 항암 신약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ADC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ADC 개발 전문가들의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서 ADC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프로그램 연자로 심포지엄에 참석한다.첫번째 세션 주제는 ‘ADC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그룹 산하 바이오 기업 제넨텍 출신 마크 슬리코프스키 박사가 진행한다. 해당 세션에서 슬리코프스키 박사는 ADC의 역사, HER2 표적 ADC '케사일라'의 성공과 ADC 후보물질 개발 실패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번째 세션의 주제는 ‘항암 치료를 위한 ADC’다. '파드셉', '티브닥' 등의 ADC 약물을 승인 받은 씨젠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출신 피터 센터 박사가 연자로 참석한다.이후 세션에서는 비임상 단계에서 ADC를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ADC 임상 약리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7월 이중항체 ADC 개발을 본격화하며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재 이중항체 ADC 개발의 중추를 담당할 미국 법인 에이비엘바이오 USA의 전력 강화를 위한 임원 및 ADC 개발 전문 인력을 선발 중에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진행할 계획이다.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ADC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해외 ADC 전문가들을 초빙하게 됐다”며 “실제 ADC 연구개발에 도움이 될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극심한 공급난이 해소된 뒤 '생산망 확보전'이 일단락되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쟁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집배송 환자는 499달러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5일 환자의 집까지 약을 배송하는 재택 배송서비스인 '노보케어 파머시'를 구축하고 이곳에서 위고비를 구매하는 환자는 모든 용량을 499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위고비 한달분 약값은 1350달러다. 재택 배송 서비스를 활용해 노보노디스크와 직거래 하면 499달러까지 약값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노보노디스크 측은 미국에서 위고비의 모든 용량에 대한 공급난이 해소됐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데이브 무어 노보노디스크 미국 사업부문 부사장은 "미국에서 위고비에 대한 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5500만명에 이른다"며 "보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실제 미국 내 위고비 사용 환자의 90% 가량은 본인 부담금을 0~25달러 정도만 지급하고 약을 쓰고 있다"고 했다.노보노디스크가 초점을 맞춘 환자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다. 이들의 약값 부담을 덜어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위고비를 처방받는 환자가 노보케어파머시를 활용하면 미국 내 가정 배송 서비스 업체인 센터웰파머시를 통해 집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일라이릴리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은 적이 있다. 릴리는 지난해 8월 의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만 환자가 마운자로 비만약 버전인 젭바운드의 '바이알' 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