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가 결국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법무부는 성남보호관찰소를 분당구 서현동 서현역세권 업무용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에서 서현역세권 업무용 건물을 빌려 이전했으나 닷새 만에 서현동 청사를 떠나게 됐다.

법무부는 주민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현동 청사에서는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법무부는 “새 입지가 정해지면 컨테이너박스를 만들어서라도 그곳에서 여건에 맞춰 업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학부모 범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0여명은 이날 오전 보호관찰소가 입주할 예정이던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며 직원의 접근을 막았다. 이 때문에 직원 20여명이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 보호관찰소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