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25만2천 달러·약 381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1년 만에 재격돌한다.

윌리엄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리나(6위·중국)를 2-0(6-0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윌리엄스는 US오픈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통산 17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0위·스페인)와의 8강전에서 2-0(6-0 6-0)으로 이긴 데 이어 이날 1세트에서도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슬론 스티븐스(16위·미국)와의 16강전 2세트부터 이날 2세트 첫 게임까지 24게임을 연속으로 따냈다.

리나는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여덟 차례 듀스 끝에 승리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이어진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버텨내지 못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아자렌카가 플라비아 페네타(83위·이탈리아)를 역시 2-0(6-4 6-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패한 아자렌카는 1년 만에 복수 기회를 잡았다.

아자렌카는 US오픈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으며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호주오픈에서만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와 아자렌카의 역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2승3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올해는 세 번 싸워 아자렌카가 2승1패를 기록했으며 하드 코트에서는 두 번 모두 아자렌카가 이겼다.

같은 선수끼리 2년 연속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을 치르는 것은 2001년과 2002년,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에는 동생 세리나가 2001년 준우승, 2002년 우승을 차지했다.

또 세계 랭킹 1,2위의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은 2003년 킴 클레이스테르스와 쥐스틴 에냉(이상 벨기에) 이후 10년 만이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막스 미르나이(벨라루스)-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체코)가 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애비게일 스피어스(호주)를 2-0(7-6<5> 6-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여자복식에 출전한 윌리엄스 자매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단식 준결승을 마치고 언니 비너스와 함께 복식 준결승에 나선 세리나는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체코)에게 0-2(4-6 2-6)로 져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