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시리아에 대한 서방국 공습 우려 리스크가 노출된 후에는 증시가 다시 경기에 주목할 전망이라며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전략을 주문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내전이 금융시장의 체계적 위험으로 부각됐다"면서도 "잠재된 시리아 리스크가 노출된다면 증시는 다시 경기를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두고 소재, 산업재,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단기 조정이 발생할 경우 관련 업종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리아 문제가 중동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는다면, 유가 상승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리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주요 원유 수송로에서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모멘텀 개선과 물가 안정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증시가 과거를 답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현재와 유사했던 과거에 어떤 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경기 개선과 물가 안정이 동시에 진행된 구간은 2003년 6월부터 2004년 5월까지였고, 당시 소재, 산업재, IT 등 경기민감주가 벤치마크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