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사회 내 평판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국제 평판연구소에서 넘겨받은 '2013 국가별 평판지수'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평판 순위는 50개국 중 34위로 작년(31위)보다 3계단 내려갔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평판연구소는 1997년 설립돼 매년 세계 국가와 기업의 평판을 전문적으로 조사·발표하는 기관이다.

이번 조사는 정부 효율성, 경제 발전도, 환경 자원의 분야에서 신용도, 호감도, 칭찬·존경 수준 등을 묻는 설문으로 이뤄졌다.

설문은 주요 8개국(G8) 국민 2만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국가로는 3년 연속 캐나다가 선정됐다. 스웨덴과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은 11위, 일본은 14위, 프랑스는 17위에 각각 올랐다. 중국은 44위였다.

이라크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평판 최하위 국가로 지목됐다.

이학영 의원은 "정부가 올해 초 한국 국격이 역사상 최고로 올라갔다며 스스로 치켜세웠지만, 오히려 국제사회에서의 평판은 떨어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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