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킷캣(Kit Kat)'으로 명명됐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의 차기 OS(4.4 버전)를 킷캣으로 이름 짓는다고 밝혔다. 선다 피차이 안드로이드 담당 구글 부사장은 구글 플러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4.4 버전을 킷캣으로 명명한다"고 말했다.

킷캣은 스위스 제과업체 네슬레사의 초콜릿 과자 이름. 안드로이드 OS에 디저트 음식 이름을 붙여온 방식을 따른 것이다. 안드로이드 1.6 버전은 '도넛', 2.3 버전은 '진저브레드', 4.0 버전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4.1~4.3 버전은 '젤리빈'으로 명명된 바 있다.

구글은 6∼9개월 전부터 네슬레와 접촉해 상표명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당초 차기 OS의 이름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전통 파이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를 고려했으나 인지도가 낮아 다른 이름을 택했다. 존 래거링 안드로이드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이사는 "키 라임 파이의 맛을 아는 사람이 매우 적어 이름을 킷캣으로 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4.4 버전은 오는 10월께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네슬레의 킷캣 상표를 안드로이드 4.4에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네슬레도 자사 제품 포장에 안드로이드 상표를 새겨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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