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한 지점에서 30대 대리급 직원이 고객 돈 2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분당지역의 한 지점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맡은 대리급 직원이 고객 10여 명의 돈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지난 1년 동안 횡령한 돈으로 타 증권사의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해 대부분 손실을 봤다.

이같은 사실은 미래에셋증권의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포착됐다. 증권사는 지난 2일 해당 지점에서 감사를 실시해 적발된 직원을 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현재 직원은 구속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피해 고객은 10명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며 "마음을 먹고 치밀하게 범죄를 기획한 것이라 미리 막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점검을 통해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들에게는 피해 금액을 모두 보전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고객돈 2억5000만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