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30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 처분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3000원(1.14%)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3038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598만주(2.99%)의 절반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의 이번 주식 처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차입금 감소와 자본 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이번 매각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반기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4조2900억원 수준으로 삼성생명 매각대금으로 세금 납부후 전액 차입금을 상환한다면 연간 9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1년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3.3%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CJ제일제당의 주식 매각 소식에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4500원(4.27%) 내린 1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