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우양에이치씨에 대해 화공플랜트 기자재 기업에서 발전, 해양설비 종합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양에이치씨는 열 교환기(Heat exchanger), 타워(Tower), 압력용기(Pressure Vessel), 리액터(Reactor) 등 대형 플랜트 기자재 제조회사로, 2012년 기준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화공플랜트 77%, 정밀화학 EPC 12%, 발전 해양플랜트 12%를 기록했다"며 "2004년 평택 포승공단으로 확장 이전한 후 대형 발전 해양플랜트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1월에 모덱(MODEC)이 발주한 브라질 해양시추선(FPSO) 설비(78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과거 토탈(Total),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 해외 발주처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향후 해양플랜트 국산화 정책 추진에 따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우양에이치씨가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11%)을 보이는 이유는 저가수주 지양, 자체 제작 설비 보유, 우수한 납기 준수율, 업계 최저 수준의 불량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말 누적 신규수주는 1500억원으로 2013년 신규수주 금액은 역대 최고인 2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최근 주요 화공플랜트 수주건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라크 가즈프롬 프로젝트(1750만달러),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비2 프로젝트(985만달러) 등이다.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6월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 쉐브론으로부터 셰일가스 정제 플랜트 설비 루프 리액터(Loop Reactor), 스테인리스 스틸 타워(Stainless Steel Tower)를 300억원에 수주했다. 그는 최근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평택 2공장이 완공됐고, 2014년부터 3공장을 단계적 증설할 예정으로, 향후 고부가가치 초대형설비 생산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말 부채비율은 217%, 순차입금 1610억원으로 이자비용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