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암 환자 급증으로 손해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보험사들은 2006년까지 암 보험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하지만 암에 대한 다양한 통계가 축적되면서 사라졌던 암 보험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걸릴 정도로 발생률이 높아져 진단비, 수술비, 생활비 등을 위해 암 보험에 가입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암 보험을 출시했고, 중소형사도 앞다퉈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과거보다 보장 범위, 보장 기간, 가입 연령 등이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포함해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암 진단 땐 기간 제한 없이 평생 보장 ○한화생명 ‘The 행복한 명품 암 보험’
한화생명 ‘The 행복한 명품 암 보험’
암 진단자금은 물론 사망보장까지 평생토록 보장하는 단독 암 보험 상품이다. 진단을 받으면 보장기간에 제한 없이 평생을 보장해 준다. 사망하면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암 보험은 만 80세에 보장이 끝나거나 암 보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망했을 때 유족을 위한 보장 자산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상품이 설계됐다.
암 진단자금은 특약을 통해 치료비가 비싼 간·폐·췌장·혈액암 등 특정암에 대해서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암 보험에서는 발병률이 높아서 보장에서 제외되고 있는 유방·전립선·대장암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를 다시 산출하는 갱신 주기는 15년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평생 암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만40세 남성이 3만원대 월 보험료로 3000만원까지 진단자금을 수령할수 있다. 사망 시 최대 150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준다. 암 진단 후에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며 보장은 갱신기간 종료 때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 보장 외에도 성인병, 장기간병 등 부족한 보장자산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저보험료가 2만원으로 저렴해 종신이나 치명적 질병(CI) 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암 보장을 보강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 ‘LIG 110 메디케어 건강보험’
암 종류에 따라 진단비를 다섯 번까지 받을 수 있는 암 집중보장 상품이다. 다섯 번까지 최고 1억230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해준다. 유형별 치료 비용과 치료 기간 등에 맞춰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은 4000만원까지 준다. 일반암도 4000만원의 진단비가 나온다. 특정 소액암은 2000만원, 유사암은 진단비가 300만원이다. 재발 시 두 번째 암에 대해서도 최대 2000만원의 암 진단비를 주며 다섯 번까지 보장해 준다.
만 110세까지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보험료를 재산출하는 상품이 아니어서 보험료 인상을 막을 수 있어 유리하다. 생존기간이 ‘6개월 이내’라는 전문의 진단이 있으면 사망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아 사후 정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만 0~65세까지 들 수 있고 2인 이상 가입 시는 보험료를 1%, 3인 이상은 2% 깎아준다. 만 40세 여성이 25년간 월 7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만 110세까지 암 진단 때 5회에 걸쳐 총 1억300만원의 진단비 외에 수술비 입원일당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고령자 전용…단순설계로 보험료 낮춰 ○흥국생명 ‘실버 라이프 암 보험’
‘100세 시대’의 도래를 겨냥한 고령자 전용 암 보험이다. 만 61세부터 75세까지 들 수 있어 보통 60세까지인 다른 암 보험보다 가입대상이 넓다. 고령층이 많이 앓는 고혈압 당뇨병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혈압 당뇨병 유병자가 아니면 보험료를 5% 할인받을 수 있다.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고 자녀가 계약자일 경우 추가로 1% 깎아준다. 기존 보험들이 만 80세까지 보장을 해 주는 데 비해 이 상품은 종신까지 보장받는다. 특약으로 발병률이 높은 위암 폐암 간암에 대한 보장 수준을 높여도 된다.
보험료는 가입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만 61세 남자 5만1900원, 만 61세 여자 2만8100원이며 10년마다 다시 산출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암에만 집중하는 단순구조여서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종신보험 가입 안한 40~50대 겨냥 ○미래에셋생명 ‘건강을 더한 보장보험 1308’
미래에셋생명 ‘건강을 더한 보장보험 1308’
장기간병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을 폭넓게 보장하는 종합 보장보험이다. 치료비가 비싼 뇌출혈이나 암에 대한 기본 보장에 질병 치료 사망 재해보장을 해 주는 다양한 특약을 더했다. 암 보험, 성인병 보험, 뇌출혈 보험, 간병 보험, 재해보장 보험 등으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다.
15년 만기로 보험료가 다시 산출된다. 싼 보험료로 젊을 때부터 여러 보장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만 40세에 가입한다면 단 3회 갱신으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갱신에 따른 잦은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사망 건강 실손 등의 보장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상담을 통해 필요한 보장을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강창규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종신보험 가입이 부담스러운 40~50대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횟수 제한없이 진단비 지급…업계 최초 ○현대해상 ‘계속 받는 암 보험’
현대해상 ‘계속 받는 암 보험’
보험업계 최초로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암 진단을 받을 때마다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새로운 암 분류 체계를 도입한 ‘하이라이프 암 보험’과 두 번째 암까지 보장하는 ‘멀티플 암 보험’에 이은 세 번째 암 보험이다. 암 진단을 받으면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주고 상해나 질병으로 80% 이상 후유 장해가 발생하면 만기 때까지 보장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만기가 된 기존 암 관련 상품 가입자가 재가입하는 경우 해당 담보의 면책 기간(90일), 보험금 감액 지급기간(1년)을 적용하지 않아 공백기간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만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다. 갱신형의 보험기간은 3년 5년 10년 15년이다. 보험료는 만 40세 남자가 15년 만기 갱신형으로 들 경우 월 5만원 선이다.
당뇨·고혈압 있는 고령자도 가입 가능 ○신한생명 ‘든든한 노후 암 보험’
신한생명 ‘든든한 노후 암 보험’
보험가입 수요가 높은 고령자들에게 혜택을 부여한 고령자 전용 암 보험이다. 가입대상은 만 61~75세이며 10년마다 재계약해 100세까지 암 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암 진단을 받으면 최고 2000만원을 준다. 유방암이나 남녀 생식기 관련 암이 생기면 400만원이 나온다. 특약을 통해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암 간암 폐암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 진단 때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고령층에 흔한 당뇨 고혈압 등이 있어도 간편 심사제도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혈압과 당뇨병이 없으면 5%의 보험료 할인혜택이 있다.
보험료는 만 65세 기준(10년 납입)으로 남자는 월 6만6600원, 여자는 월 3만1500원 수준이다. 특약에 모두 가입해도 남자 9만1300원, 여자 4만3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나이와 보험료 부담 때문에 암 보험에 들지 못한 고령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해외 분석업체가 전망했다. 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대폭 인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리서치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E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1%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0.1%포인트 하향했다.CE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성장률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혼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미분양 주택이 과거 평균 대비 약 30% 높은 상황”이라며 “신규 착공 등 사업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은이 올해 1%포인트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경제주체의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9월(83.4) 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1.1포인트 상승했지만 건설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4포인트 상승했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성장 전망을 줄하향하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하향했다. 씨티는 1.5%에서 1.4%로 내렸다. 8개 IB가 제시
세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너자2’는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해 제작했다. 이 소설은 중국 고대 국가인 상나라의 폭군 주왕에 맞서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 했던 주나라 무왕의 전투 서사를 담았다. 구미호에서 변신한 미녀 ‘달기’에 주왕이 현혹돼 폭정을 일삼자 강태공과 무왕이 요괴를 물리치며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이뤄낸다는 내용이다.이 애니메이션은 2019년 봉신연의의 주요 인물인 고대 신(神) 너자의 탄생 줄거리를 담아낸 ‘너자’의 후속작이다. 너자2에선 너자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너자는 인간계를 지키는 과정에서 천뢰(벼락)를 맞고 육신을 잃는다. 이후 육신을 되찾고 인간 세상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선인들의 세 가지 시련을 통과하며 명약을 찾아 나선다.이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 너자2가 흥행한 배경으로 중국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너자2에 등장하는 천상의 ‘옥허궁(玉虛宮)’이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과 비슷한 형태라는 게 대표적 예다. 너자는 세 차례 이곳을 오가며 “너무 하얗다”고 언급한다. 미국의 영주권을 연상시키는 그린카드도 나온다. 천상계 통행증 곳곳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달러 표시($)가 그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언론매체 ‘연합조보’는 “너자2에 미국의 패권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너자를 제작한 양위 감독의 배경도 화제다. 중국 쓰촨대 의대생 출신인 그는 미국 애니메이션을 동경해 대학교 3학년부터 3차원(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독학했다. 졸업 후 1년간 광고회사에 다니다
정부가 2038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확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하반기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11차 전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 수립에 들어간 지 1년8개월 만이다.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전기 수요가 연평균 1.8%로 빠르게 늘어 2038년 목표 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를 위해 2038년까지 반드시 확보할 발전설비를 131.2GW 규모로 도출했다. 0.7GW 규모의 SMR 1기와 2.8GW 규모의 대형 원전 2기를 짓는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대폭 보급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3년 8.4%에서 2038년 29.2%로 높이기로 했다.한수원은 신규 원전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조사로 지반·지질 안정성을 검토하고 현장 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모한 뒤 안정성, 환경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대상 부지를 확정한다. 경북 영덕, 부산 기장 등이 신규 원전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SMR은 대구, 경주 등의 지자체가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