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출하 성장 지속, 반도체 부문 약진에 힘입어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10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 10%씩 증가한 58조5000억원, 10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의 실적 성장 주도로 3분기와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0억원,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 모바일 D램 메모리 비중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힘입어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1000만대 가량 늘어난 8500만대로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130만원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애플 주가는 500달러, 시가총액 4570억달러를 회복했는데,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가 사실상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