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30분기째 세계 1위…2·3·4위 점유율 합쳐야 삼성 스코어
삼성전자가 30분기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27.1%(매출 기준)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16.3%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 소니(6.7%)와 중국 TCL(5.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26.5%의 점유율로 2006년 1분기 이후 30분기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점유율은 2~4위 업체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도 2011년 이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올해 16%대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과 LG를 합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도 지난해부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소니와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해 올 들어 5~6%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반면 TC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다. 전체 TV 판매량 기준으로 TCL은 작년 3분기에 처음 세계 3위를 차지한 뒤 3위 자리를 놓고 소니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초고화질(UHD) TV와 초대형 TV(F7000·F8000)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3’에서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IFA 2013을 계기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