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이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을 23일 선보인다.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받은 은행에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양도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전세대출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늘린 상품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면서 무주택 가구주가 대출 대상이다. 또 전세보증금이 3억원 이하(지방은 2억원 이하)인 임대차계약이 해당된다.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액이 정해지며 최대 한도는 2억6600만원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한도(보증금의 80%) 2억4000만원에 은행 자체 대출 2600만원이 더해졌다.

금리는 은행별로 최저 연 3% 중후반에서 최고 연 4% 중후반으로 정해졌다. 기존 신용대출 금리(연 6~7%)보다 2~3%포인트,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대출(평균 연 4%대 초반)보다는 최대 0.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저 대출 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연 3.6%다. 이어 우리은행 연 3.62%,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연 3.65%, 하나은행 연 3.7%, 국민은행 연 3.9% 순이다.

반면 최고 대출 금리는 신한은행이 연 4.95%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4.80%) 기업(4.58%)우리(4.52%) 하나(4.50%) 은행 등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출 시 은행들이 거래 실적 등을 반영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집주인이 담보대출을 받는 방식의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