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2.8% 하락 그쳐
1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사 선다이얼캐피털의 기술적 분석가 제이슨 괴퍼트에 따르면 최근 5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힌덴부르크 오멘은 11차례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예고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S&P500지수는 지난 2일 1709.67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9거래일 동안 2.82%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힌덴부르크 오멘에 시장 폭락이 일어나지 않은 예는 많았다. 1987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힌덴부르크 오멘이 나타난 뒤 폭락 장세로 이어진 것은 네 번 중 한 번꼴에 불과했다.
괴퍼트의 분석에 따르면 1965년 힌덴부르크 오멘이 출연하고도 3개월 뒤 주가가 상승한 사례도 30%에 달했다.
헤지펀드 웨이버리어드바이저스의 아담 그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힌덴부르크 오멘은 언론 등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용어에 불과하며 실제로 시장 폭락을 예언한다고 볼 수 없다”며 “힌덴부르크 오멘을 근거로 투자하는 것은 동전 던지기에 돈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 힌덴부르크 오멘
증시에서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대폭락을 예측하는 기술적 기법 중 하나다.
1년래 최고점과 최저점을 찍은 종목 수가 당일 거래 종목의 2.2% 이상 △1년 최고가와 최저가 종목 중 적은 쪽의 종목 수가 69개 이상 △해당 거래소 지수의 10주 이동평균선 상승 등 5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면 시장 붕괴가 임박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