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교보, 강남 책시장 진검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반디, 잠실 제2롯데월드점 차지…교보 반격 예상
내년 11월 재개장 코엑스점 입찰 재격돌 불가피
내년 11월 재개장 코엑스점 입찰 재격돌 불가피

◆3대 대형서점 경합 치열
ADVERTISEMENT
서점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4월에는 매장 디자인과 운영계획 등을 제안하는 프레젠테이션도 했다. 그 결과 반디앤루니스가 두 업체를 제치고 우선 계약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동국 반디앤루니스 부사장은 “현재 롯데 측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 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약 조건은 임대보증금에 매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내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교보문고가 제2롯데월드에 입점하게 될 경우 잠실점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잠실점 영업이 타격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교보문고와 반디앤루니스는 내년 봄 코엑스에서도 한판 격돌할 전망이다. 반디앤루니스 1호점인 코엑스점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다음달 11일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재개점을 앞두고 무역협회가 3~4월께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입찰에서 대형서점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디앤루니스로선 1988년부터 영업해 온 1호점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있는 곳이라 놓칠 수 없는 곳이고, 교보문고는 잠실에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이곳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김 부사장은 “무역협회가 상거래 관례에 따라 우리가 재입점할 수 있게 배려해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코엑스 쪽으로 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코엑스 역시 리모델링 후 임대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트럴시티점에서 철수한 이후 강남권에 매장이 없는 영풍문고도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ADVERTISEMENT
잠실 제2롯데월드에 들어가기 위해 반디앤루니스는 통상적 수준 이상의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입점 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총매출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하여야 수익을 낼 수 있다. 대형서점의 매출 대비 이익률이 25%가량이므로 인건비(10%) 수수료(7%) 기타 비용(5%)을 빼고 2~3%의 영업이익을 내려면 그 이상 수수료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것. 평균 수수료는 5% 정도라고 한다. 교보문고는 경쟁입찰임을 감안해 10%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