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대우증권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은 지난 1분기(4~6월) IFRS 연결기준 순영업수익 1304억원(전년대비 -21.9%, 전기대비 -28.4%), 당기순이익 72억원(-76.7%, -83.5%)을 시현하며 컨센서스를(134억원)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부진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손실 및 STX팬오션 감액손(184억원, 충당금 70% 적립) 때문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는 시장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7.8% 증가했고 대우증권의 점유율이 전기대비 +0.2%포인트 개선된 덕에 전기보다 20.2% 증가했다며 IB, WM은 큰 변화가 없었고 DCM은 상대적 호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에서 채권이자익은 전분기와 비슷하나 금리 상승 반전에 따른 채권보유 포지션에서의 운용익 감소(채권·파생운용 손익 전분기 678억원에서 지난 1분기 285억원)했다. 이 외에 STX팬오션 감액손(184억원)이 반영됐다.

그는 "대우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 기능강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달 말 시행될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비해 기업여신 업무 등 중장기적으로 정책금융기관 산하에 IB업무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주식 거래 침체 및 금리 전망을 감안 시, 대우증권의 실적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