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자사주 매입설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7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자사주 매입설과 D램 현물가 상승으로 4%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전후의 주가 흐름을 되짚어 보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자사주 매입은 과거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는 9월 국회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관련된 경제민주화 법안이 대거 논의될 예정"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자사주 매입설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로 확대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자사주 매입설은 진위 여부를 떠나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다소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더 큰 구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