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렌 파월 잡스(49)가 7세 연하의 에이드리언 펜티 전 워싱턴DC 시장과 교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휴스턴에서 열린 교육 관련 회의에 참석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펜티 전 시장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3개월 후인 2012년 2월 로렌 파월이 설립에 참여한 ‘컬리지 트렉’ 이사회에 합류했다.

펜티 전 시장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15년간 부부생활을 했던 아내와 지난 1월부터 별거한 상태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참여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졌으나 펜티의 이혼 소송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티는 2006년부터 워싱턴 시장을 지낸 후 실리콘밸리 벤처회사 고문 및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두 사람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렌 잡스는 2011년 11월 남편 잡스의 사망으로 약 11조 원을 상속받아 단숨에 세계 부호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지난 4월 한 인터뷰에서 “나와 자녀들은 아직도 스티브 잡스를 매일매일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