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13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투표를 시작, 정오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표가 끝나면 전국 각 공장과 연구소, 정비·판매부서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모은 뒤 오후 9시께부터 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된 전례가 없어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 원) 지원 등을 요구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앞서 노조는 6일 열린 임단협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파업이 가결되면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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