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2일 오후 5시40분

[마켓인사이트] "전자증권·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도입…펀드가입자 의결권 행사도 가능하게"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61·사진)은 에스코넥 롯데하이마트 등의 위조주권 적발과 관련, 전자증권 도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조세 회피 목적으로 실물 증권을 이용한 음성적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전자증권 도입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증권은 유가증권을 종이 형태로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부에 등록하는 형태로 증권의 위조와 도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또 펀드 매매확인·결제시스템인 펀드넷을 활용해 아시아 펀드패스포트와 펀드재산 의결권 행사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펀드패스포트는 아시아 국가 사이 펀드의 출시·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제도다. 펀드재산 의결권 행사는 펀드 가입자가 가입액에 비례해 펀드가 투자한 회사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는 대차·Repo(환매 조건부 채권)시장에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안에 대차·Repo 지수를 개발해 공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공공기관 지정 해제, 부산으로 본사 이전 등을 추진하는 한편 금 예탁결제, 크라우드펀딩 제도,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결제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