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학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앞줄 왼쪽)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문체부 사무실에서 예술진흥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앞줄 왼쪽)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문체부 사무실에서 예술진흥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문화예술 발전과 확산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몽구재단은 12일 서울 와룡동 문체부 청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체부와 정몽구재단은 △문화예술교육 강화 △국민 개개인 문화역량 제고 △문화복지 및 예술분야 미래인재 양성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 정몽구재단은 우선 ‘전국민 합창대회’를 열어 국민들의 생활 속 문화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 진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문화융성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산·어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온드림스쿨’을 강화하고 ‘문화예술캠프’를 새로 만들어 전문가의 예술공연과 특강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예술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공연예술 관람기회를 주는 ‘문화사랑 바우처’ 지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전공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습지원비를 제공하고 해외 콩쿠르와 공모전 출전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해 문화예술분야 차세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유영학 정몽구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민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밑거름이 돼 국민 개개인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도 “문화예술 진흥은 개인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많은 이들이 문화적 가치와 혜택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
정몽구 회장
정몽구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문화예술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해왔다. 의료지원 및 사회복지, 장학 및 교육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배우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재단이 만들어졌다”며 “문화예술 확산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란 생각을 갖고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