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356명(남성 201명·여성 15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29.2%가 피로감 등 체력 저하를 여름휴가 후유증으로 꼽았다. 이어 휴가 때 쓴 카드값 등 휴가 비용 걱정(20.8%), 밀린 업무(19.7%), 달라진 생체 리듬(19.1%), 우울증과 허탈감(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후유증을 겪는 기간은 대부분 1~2일에 그쳤다. 42.1%가 후유증이 1~2일 지속된다고 답했다. 3~4일 간다는 답변은 38.2%를 차지했다.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취미생활(2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광복절과 추석연휴 등 다음 연휴를 떠올리거나(26.1%), 운동과 보양식 등으로 체력을 보전하며(19.7%) 후유증을 이겨낸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업무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노력한다는 답변은 18.8%였다.
여름휴가 이후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답변이 39.9%로, 떨어진다는 답변 20.5%보다 많았다. 8.7%는 능률이 매우 오른다고 답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휴가 복귀 후 능률이 오른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원급에서는 능률이 오른다는 답이 32.8%, 떨어진다는 답이 26.7%였다. 이에 비해 임원급은 45.5%가 오른다고 대답했다. 떨어진다고 답변한 임원은 없었다.
설문대상 직장인 52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56명(67.8%)이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후유증에 대한 설문조사는 휴가를 다녀온 35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