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천장 두드리는 빗소리·지저귀는 새소리…한발짝 나가면 '오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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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에 가볼만한 캠핑장
캐나디언카누클럽…카누도 배우고 홍천강 비경에 매료
방태산자연휴양림…자연이 숨 쉬는 때묻지 않은 오지
고선계곡 두꺼비민박…열목어·산천어가 사는 1급수 계곡
몽산포해수욕장…대합·맛조개 잡는 재미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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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안에서의 캠핑은 자욱하게 안개가 낀 아름다운 아침 바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오후 바다, 붉은 노을이 진 아름다운 저녁 바다까지 모두 다 감상할 수 있다. 부모와 이런 아름다운 하루를 바닷가에서 보낸 아이들은 결코 그 하루를 잊을 수 없다.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바로 떠나보자.
한여름 성수기가 지난 지금 캠핑을 떠난다고 하면 “왜 뒤늦게 캠핑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휴가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지금부터가 캠핑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한적하고 조용한 계곡 캠핑장을 찾아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늦여름 캠핑의 매력. 캠핑 장소를 집대성해놓은 전문 사이트 오마이텐트(ohmytent.com)를 참조하면 좋은 곳을 고를 수 있다. 잔디가 좋은 캠핑장, 해변 캠핑장, 계곡 캠핑장 등이 일목요연하게 구분돼 있어 유용하다. 늦여름에 가볼 만한 캠핑장 네 곳을 소개한다.
○비경 만나는 캐나디언카누클럽
캠핑 시설은 캠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블록으로 나뉘어 있고, 한 블록에 텐트 3동을 설치할 수 있다. 난민촌처럼 북적대는 여느 캠핑장과는 풍경이 다르다. 샤워실에는 더운 물도 잘 나오고 양변기도 깨끗하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허드렛물로 사용하며 식수는 청정 지하수다. 캠핑비는 텐트 1개동에 10만원으로 비싼 편. 카누 교육비와 카누 투어 프로그램까지 포함한 가격이다. (010)3969-9000
○오지 속의 참매력-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만큼 이곳은 야생 캠핑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게다가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과 다른 곳보다 크고 넉넉한 데크, 오토캠핑에 가까운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편리한 주차공간 등의 장점이 많아 인기가 높다.
계곡 물놀이와 방태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몇 남지 않은 멋진 오지 풍경을 볼 수 있는 아침가리까지의 트레킹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야영장은 크게 1야영장과 2야영장으로 나뉘는데 2야영장이 더 낫다. 데크 근처에 주차할 수 있고, 데크에 따라서는 리빙셸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다만 이곳을 이용하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워낙 야생이 잘 보존돼 있어 차량을 운행할 때 여기저기서 고라니나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출몰하니 조심해야 한다. 화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연료는 숯불만 허용된다.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봉투를 이용해 분리수거장에 버려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입장료 8000원(주차료 포함). (033)463-8590
○봉화 고선계곡 두꺼비민박캠핑장
경북 봉화군 소천면 구마동길 513의 127에 있는 고선계곡 두꺼비민박캠핑장(blog.naver.com/kyo6100)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첩첩산중 험하기로 이름난 태백산 고선계곡의 중상류에 자리한다. 민박시설과 캠핑장을 겸하고 있는 사설 캠핑장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9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형 명당이 이 계곡에 있다고 해서 구마계곡 또는 구마동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이 명당은 아직까지 아무도 찾지 못했다. 캠핑장 앞에 있는 고선계곡은 열목어와 산천어가 살고 있을 만큼 청정해 시원한 물놀이에 좋다.
이곳으로 가려면 차 한 대가 통과할 만한 좁은 길을 따라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절벽인 시멘트길과 흙길을 국도에서부터 6㎞ 정도 운전해서 들어가야 한다. 도로 폭이 좁고 맞은편에서 차가 올 경우 교행하기가 곤란해 초보운전자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차량이 뜸한 아침 또는 저녁시간에 가는 것이 좋다.
캠핑장 화장실은 수세식이고, 개수대도 잘 설치돼 즐겁게 캠핑할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근처 주차 공간에 차를 대고 짐을 수레로 옮겨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이용료 2만5000원. (054)673-4444
○ 조개도 캐고…몽산포해수욕장 캠핑장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산 113의 1에 있는 몽산포해수욕장은 서울과 두 시간 남짓 차로 달려 섬에 이를 수 있어 좋다. 이곳에는 500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광대한 캠핑장이 있다. 차지고 단단한 모랫바닥 곳곳에서 맛조개와 대합 등을 캘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화장실과 야외 샤워시설이 있어 지내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해수욕을 하러 가기보다는 여름 성수기를 피해 고요한 바다를 보며 여유 있게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입장료 3만원.
(041)672-2971
허준규 캠핑전문가 polpori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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