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석유수지 공장 증설 및 패션 물류센터 건립 등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분리형 BW 발행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 서둘러 BW를 발행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자율은 연 0.5%로, 만기일(2018년 10월4일)까지 들고 있으면 2.5299%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5만1300원으로 이날 종가(5만2900원)보다 3% 낮게 책정됐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행사가는 발행 당시 행사가(5만1300원)의 90% 수준인 4만6200원까지 재조정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600억원은 시설투자 용도로 쓰고, 나머지 400억원은 일반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