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6000원(3.87%)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한미약품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인 '에소메졸'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소메졸은 미국 내에서만 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정'을 개량한 신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2년간의 특허소송을 벌인 끝에 에소메졸이 넥시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이번 시판 허가에 따라 한미약품은 넥시움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되는 내년 5월까지 단독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얻게 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개량신약 에소메졸의 FDA 시판허가로 미국으로 완제품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에소메졸은 글로벌 매출액이 5조~6조원, 미국 매출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넥시움(항궤양제)의 개량신약으로, 이번 시판허가로 2014년 11월 제네릭이 출시되기 전까지 오리지널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독과점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