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업심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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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업들 투자 대신 현금 등 유동성 자산 늘려
기업들 투자 대신 현금 등 유동성 자산 늘려

박구도 한은 동향분석팀 차장 외 2인은 5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심리의 특징과 실물지표와의 관계 변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경기에 대한 기업의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심리 변화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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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전인 2003년 1월~2008년 8월 업황실적BSI는 평균 79.3이었으나 위기 이후인 2008년 9월~2013년 5월에는 78.6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업황전망BSI도 평균 83.9에서 80.4로 낮아졌다. 기업들의 월별 업황실적BSI도 직전 3년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크게 출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차장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대신 현금을 비롯한 유동성 자산을 늘리는 등 관망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들의 자금흐름을 보여주는 자금순환표를 기준으로 전체 현금 및 단기예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2004년 35~40%에서 지난 1분기 45% 내외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기업심리와 실물경제 간 관계도 밀접해졌다고 밝혔다. 업황전망BSI와 산업생산 간 상관관계는 위기 이전 0.43에서 위기 이후에는 0.83으로 높아졌다. 상관관계는 -1부터 1 사이에 있으며 1이면 똑같이 움직인다는 의미다. 설비투자전망BSI와 설비투자 간 상관관계도 위기 이전 0.43에서 위기 이후 0.76으로 상승했다. 박 차장은 “기업심리 악화가 경기부진으로 이어지고 재차 기업심리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심화됐다”고 해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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