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호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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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단계 거쳐서 사랑도 결실
기업·정부도 고객의 호감 얻어야
김영민 특허청장 kym0726@kipo.go.kr
기업·정부도 고객의 호감 얻어야
김영민 특허청장 kym0726@kipo.go.kr
![[한경에세이] 호감 만들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308/AA.7717349.1.jpg)
생각해보면 필자도 아내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호감을 표현했던 것 같다. 아내는 그때 “이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오가는 ‘호감 신호’를 잘 인지해야 사랑의 결실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페이스 북에 올린 글에서도 ‘좋아요(like)’ 수로 친구의 호감 정도를 확인한다. 페이스 북의 결정적인 성공요인이 2010년 도입한 ‘좋아요’ 버튼이라고 말하는 전문가까지 있는 것을 보면 호감은 비즈니스 전략에서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로히트 바르가바미국 조지타운대교수는 ‘호감 경제학(Likenomics)’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한마디로 호감이 웬만한 경영전략을 이긴다는 것인데, 마케팅에서 이야기하는 브랜드 충성도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 같다. 그는 ‘TRUST’를 통해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다. 진실성(Truth), 연관성(Reliability), 이타성(Unselfishness), 단순성(Simplicity), 타이밍(Timing)의 첫 글자를 따서 네이밍한 것인데, 신뢰(TRUST)로 네이밍되는 게 절묘하다는 느낌도 든다.
기업과 소비자 관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의 관계에서도 호감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허청도 마찬가지다. 특허고객의 호감이 높아질수록 신뢰와 지지가 쌓이고 나아가서는 사랑받는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요즘 친절과 신뢰가 바탕이 된 심사서비스를 특허고객에게 제공해 호감도를 좀 더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허, 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출원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빠르고, 편리하며, 정확하게 심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특허심사 품질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자출원 포털사이트 ‘특허로’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무료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KIPRIS)의 이용도 만족스럽도록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 특허고객의 ‘호감 신호’를 느끼고 싶다. 또한 ‘특허고객의 호감 만들기’를 지속할 것이라 다짐해본다.
김영민 < 특허청장 kym0726@kipo.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