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여야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의 파행의 책임에 대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은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민생 우선 정당인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면서 "민주당은 하루 빨리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조에 성실히 임해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을 전후해 벌어진 헌정유린(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물론 국회와 국민, 민주주의 역사를 새누리당이 우롱했다"면서 "무너져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국민과 함께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치 속에서도 여야는 핵심 쟁점인 청문회 증인채택 및 증인 동행명령 보장 등을 놓고 물밑에서 타협을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간사가 참석하는 '3+3 회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쉽지는 않지만 여야가 짧은 냉각기를 거쳐 주말께 회동을 갖고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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