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반값 아이스크림’을 없애기 위해 권장소비자 값을 표시·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를 강화한다.

1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정찰제 적용 품목을 기존 16종에서 20종으로 늘렸다. 추가된 제품은 모두 신상품으로 가나초코바와 미니월드콘 등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 CU, GS25,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와 합의해 기존 아이스크림을 최고 40%가량 싸게 팔기 시작했다.대표제품인 월드콘은 1500원에서 1200원, 설레임은 1600원에서 1000원, 스크류바는 900원에서 600원, 더블비얀코는 20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세븐일레븐이 가장 많은 9종에 할인가를 적용했다. CU는 7종, GS25와 미니스톱은 4종의 아이스크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아이스크림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가격 현실화 정책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높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동네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의 과도한 반값 할인 행사로 아이스크림 원가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4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포장지에 표시하고 해당 가격으로만 판매하도록 했다. 기존에 ‘정가’로 알려진 가격보다 50%가량 저렴하게 표시해 과도한 할인 행사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현재 해당 정책이 적용된 제품은 설레임(1000원), 팥빙수(1500원), 주물러(600원) 등 모두 20종이다. 롯데제과는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에도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할 방침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